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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똥파리' 날다…1인 3역 양익준 감독

주시평

입력 : 2009.04.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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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독립영화 '똥파리'가 개봉 8일만에 5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을 주말 인터뷰에서 만났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똥파리'는 가정폭력의 아픔을 지닌 채 사는 한 깡패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룬 독립영화입니다.

각본에 주인공까지, 1인 3역을 맡은 양익준 감독은 의외로 수줍은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익준/'똥파리' 감독 : (실제로 보니까 영화 속과 다르시네요?) 나이스 가이(착한 사람)예요.]

자리에 앉자마자 실제 얘기인지부터 물었습니다.

[양익준/'똥파리' 감독 : 저 역시도 뭐 그런 어떤 산동네라고 하는 골목 어귀에서 살았고, 제 옆집 앞집 건너집 그리고 모든 한국 가정안에 일어나는 어떤 것들이 모티브가 된 거고요.]

원래 독립영화 배우로 활동하던 양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유년시절의 골목 경험을 토대로 이 영화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족의 비극을 처절하게 그린 이 진솔한 영화에 로테르담, 도빌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양익준/'똥파리' 감독 : 한국적인 가족안에서 살아보지 않았어요, 이 사람들은. 하지만 이 사람들도 굉장히 동요하고 영화제 가면 외국분들이 눈물을 흘리시면서 막 제 두손을 잡아요. 그리고 막 안아주고 고맙다고 하고.]

'똥파리'는 국내 개봉 이후 8일 만에 5만 관객을 기록하며 놀라운 흥행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욕설이 많은 영화여서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이경하/관객 : 처음에는 욕설 이런 게 너무 많이 나와서 좀 거부감도 있긴 있었는데, 결국은 그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인간애 이런 것을 다룬 것 같아서 다 보고나니까 좀 감동적이었던 것 같고.]

양 감독에게 왜 이렇게 욕설이 많은 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양익준/'똥파리' 감독 : 단지 그 표현법을 익히지 못한 어떤 불쌍한 그 짐승 같은 캐릭터가 뭔가 몸부림을 치고 있는 거죠. 만나고 싶은, 얘기하고 싶은, 찾아가고 싶은.]

인터뷰가 끝나고 양 감독은 솔직히 자신의 답답한 속을 풀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관객들도 저마다 응어리진 속을 풀기를 기원했습니다.

[양익준/'똥파리' 감독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저한테는 이거였고, 관객들이나 어떤 분들은 또 어떤 자기의 소통구을 개인적으로 찾으시길 바라죠. 찾았으면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