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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휴교령 속에 박물관·도서관 문닫아

입력 : 2009.04.25 09:08|수정 : 2009.04.26 11:06

교통량 줄고…마스크 쓴 사람들 많아


멕시코 수도권을 중심으로 돼지독감으로 60명 가까이 사망하고 최소 9백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4일 휴교령이 내려지고 도서관, 박물관 등이 문을 닫는 등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2천만이 모여사는 수도권에서는 600만명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데다 시민들도 외출을 자제한 듯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교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보건부와 교육부는 23일 밤 11시 뒤늦게 '24일 휴교'를 발령하는 바람에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등교했다가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보건부와 교육부는 주말 상황을 보아가며 휴교령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휴교령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의료시설이 몰려있는 멕시코시티 트랄판 지역의 약국가에서는 한 시간에 500개 정도의 마스크가 팔려나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고 있다.

극장과 식당, 공연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어디나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인터넷판에서 전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병원이 중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응급상황이 아니면 병원 출입을 삼가줄 것을 당부하고, 보유중인 백신 50만개를 보건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와 함께 친지를 만났을 때 악수 혹은 서로 볼을 비비는 인사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항 당국은 미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들을 중심으로 고열 등 독감 증세가 있는 지 확인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멕시코 여행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손을 자주 씻는 등 평소의 위생 생활을 강화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보건당국도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독감 예방이라면서 그러나 너무 겁을 먹고 패닉 상태에 빠져 일상생활도 못하는 경우가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호세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전혀 새로운 돼지독감에 의해 사망한 사례는 아직 16건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44건은 아직 실험실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이 확인한 감염 의심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943건에 이르고 있다

역학 전문가들은 돼지독감이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면역이 강한 청장년층에 집중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면역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독감 면역접종을 받아 이번 돼지독감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돼지독감은 돼지-인간 혹은 조류의 유전자가 만나서 생겨난 전혀 새로운 것으로 인간이 아직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급속도로 번질 위험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918~1919년에 유행한 스페인독감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 데 당시 세계적으로 최소한 4천만 명이 사망했으며 1957년과 1968년에도 규모는 작았으나 위협적인 독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독감은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또 특징으로 꼽힌다. 1976년 미국에서 독감 경보에 따라 4천만명이 예방 접종을 받았으나 결국 아무런 독감도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수 천명이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