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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긋지긋한 성인여드름, 해결 방법은?

입력 : 2009.04.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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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꽃인데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꽃이 있다?

바로 청춘의 꽃, 여드름인데요.

청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여드름이 성인이 돼서 나타나 고민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30대 회사원 김선아 씨도 거울만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며칠 전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뾰루지가 이제는 양 볼과 입 주위를 덮었기 때문인데요.

[김선아/서울시 강남구 :  처음에는 그냥 약간 울퉁불퉁하다라는 느낌만 있었는데 지금 보면은 이쪽이 약간 붉은 자국처럼 한 두개가 보이고요. 안에 피지 막혀 있는 것처럼 하얗게 보이는 게 한 두개가 살짝 잡히고 있는데요.]

세안을 깨끗이 하고 냉찜질도 해보고 그것도 부족해서 수분팩과 화장품도 더 많이 발라봤지만 상태는 더 나빠졌는데요.

[김선아/서울시 강남구 : 저는 여드름이 얼굴이나 몸에 난 적이 없거든요. 봄철이고 해서 알레르기가 아닐까 하고 병원에 왔는데.]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본 결과 생각지도 못했던 성인 여드름으로 진단됐습니다.

[오정준 원장/피부과 전문의 :  보통 25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생하는 여드름을 성인여드름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남성의 3% 정도, 여성의 12% 정도가 성인형 여드름이 있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춘기 여드름과는 다르게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 음주, 흡연, 수면부족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데요.

주로 턱이나 귀, 입 주변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30대 이후부터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 여드름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오정준 원장/피부과 전문의 : 피부 재생이 잘되는 청소년기와는 달리 성인여드름의 경우에는 여드름 후유증으로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 붉은 여드름 자국이나 블랙헤드, 모공이 넓어지는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료 이전에 미리미리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급선무겠죠.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화학용품인 스프레이, 무스 등이 피부에 닿으면 염증반응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은데요.

하루 3회 이상의 세안은 피부 자극을 높여 여드름을 더 심하게 만들고 술과 담배, 스트레스는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이 심해지기 때문에 멀리해야 합니다.

성인 여드름을 예방하는 또 하나의 비결이 숨어 있다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저녁준비를 하는 주부 김윤희 씨의 손길이 바쁩니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와 잡곡밥, 갖가지 나물까지 금세 푸짐한 밥상하나가 차려졌는데요.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토종 한국 밥상이지만 윤희 씨 부부가 이렇게 식사하게 된 건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윤희/서울시 성동구 : 결혼전에는 라면, 인스턴트 식품, 빨리 먹을 수 있는 것. 아침에는 주로 빵으로 주로 끼니를 때우다보니까 균형잡힌 습관이 아니었죠. 거의 밀가루 음식에만 의존하고.]

잘못된 식생활 때문인지 남편의 여드름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져 갔는데요.

[이상욱/서울시 성동구 : 워낙에 단것들하고 이런 걸 좋아하다보니까 몸에서 열이 나는 느낌은 있었고요. 그게 얼굴로 올라와서 피부에 안 좋다는 느낌은 항상 받고 있었지만.]

밀가루와 인스턴트식품이 여드름의 주범이라고요?

[임명진 원장/한의사 : 밀가루는 소화 흡수를 더디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밀가루를 많이 가공한 음식을 먹게되면 위와 장속에서 여드름을 유발하는 독소가 발생하기 쉽고 그 열성으로 인해서 염증이나 화농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단 음식과 지방이 많고 각종 화학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 가공식품 역시 피지분비를 자극해서 여드름에는 최악의 식품입니다.

그 후로 이 부부의 주방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김윤희/서울시 성동구 : 빵이랑 라면 같은 것, 인스턴트 식품 같은건 전혀 안 먹었고요.]

대신 한국식 밥상에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피부건강을 돕는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였습니다.

[이상욱/서울시 성동구 : 소화가 잘되는 느낌을 받았고요. 소화가 잘 되니까 얼굴쪽도 예전보다 열감이 덜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다보니까 자연적으로 여드름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느긋하고 규칙적인 생활 태도와 담백한 식생활이라면 골치 아픈 현대병도 멀리할 수 있다는 것,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