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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당비 30억 대납' 오해…증거 명확"

입력 : 2009.04.24 14:33

"박연차, 베이징서 2천만원 올림픽 격려금 건네"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대표는 24일 대통령 특별당비 30억원 대납 의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동창으로 최측근 기업인으로 꼽히는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하고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0억원 대납설은 오해이며 HK저축은행 거래내역과 근저당이 설정됐던 등기부등본 등 대납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 자료가 명확하다"고 해명했다.

천 회장에 따르면 그는 2006년 10월 주식 110만주를 고대.연대.포항공대.레슬링협회 등 10개 대학 및 단체에 기부하는 약정식을 세중옛돌박물관에서 했고, 2007년 11월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주식 50만주를 주당 1만2천700원에 팔아서 63억여원을 약속대로 기부했다는 것이다.

천 회장은 "이 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 36만주도 함께 팔아 46억원이 생겼는데 이 중 30억원을 HK저축은행에 5개월 만기(2008년 4월30일) 정기예금을 했다"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건물(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대신 이 대통령이 자신의 정기예금을 담보로 30억원을 빌려서 한나라당에 특별당비를 내도록 편의를 봐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기 전 이 건물을 제1금융권에 담보로 맡겨 30억원을 빌려 HK저축은행에 갚았고, 천 회장은 30억원과 예금이자 5천33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통장이나 등기부등본에 지금 설명한 과정이 모두 기록돼 있다"며 "은행에서 정기예금 이자도 받았고 친구 사이에 이 정도 편의는 봐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의 돈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수부가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 박 회장에게서 단돈 1달러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슬링협회장으로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 응원을 위해 방문했을 때 협회 부회장인 박 회장이 2천만원 상당의 중국돈을 건네며 `이것으로 비용을 쓰면서 금메달 따십시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슬링협회장이나 부회장이 하는 일이 선수들과 응원단 밥 사주고 금일봉 주고 격려하는 일 아니냐. 안 받은 이유도 없고, 법적으로 문제 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천 회장은 "박 회장이 그 돈을 주면 `(세무조사와 관련해) 한국에 들어가도 되느냐'는 식으로 물어본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