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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여건 다르다"…고민 깊은 개성 입주업체

김형주

입력 : 2009.04.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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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측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을 중국이나 베트남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업체들은 여건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하면서도 어쩔수 없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업체가 북한 근로자에 지급하는 월 급여는 한 사람에 평균 75달러입니다.

하지만 중식비, 간식비, 통근버스비, 의복비로 매달 35달러 정도가 추가 지원됩니다.

실질임금은 110달러로,베트남 공장근로자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중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지만 이 역시 생산성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입주업체들 주장입니다.

[옥성석/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장 : 북한은 2명정도가 투입이 돼야 중국과 동일한 생산성이 나오기 때문에 결코 개성의 인건비가 중국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죠.]

지난해 여름 북측 중앙특구총국의 고위 간부가 비공식적으로 임금인상을 타진했을 때도 이런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고 입주업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측의 태도가 전례 없이 강경한 만큼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업체에 따라서는 고학력 근로자에 한해 임금을 올려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 정부가 북핵 문제와 연계해 이행을 미루고 있는 합숙소 건설을 업체들의 비용부담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중입니다.

[문창섭/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 기업들이 필요할 때는 무엇이든 만나서 풀어야 될는지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겠죠.]

입주기업 협의회는 빠른 시일 안에 입장을 정리한 뒤 통일부에 전달해, 북측과 후속 회담 때 반영되도록 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