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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나빠지면 동전 사용량 증가

입력 : 2009.04.23 17:14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돼지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 등에서 '잠자던' 동전의 재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1.4분기 대구·경북지역 주화 환수율(수납액/지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포인트 상승한 106.6%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으로 경제가 휘청거렸던 지난 2003년 2.4분기(106.7%)와 비슷한 상황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7년의 경우 지역 동전 환수율은 14%에 그쳤다.

대구·경북지역 주화 환수율은 지난 2000년 이후 산업생산이나 소비 등 지역 주요 경제지표와 음(-)의 관계를 나타냈다.

산업생산이나 소비 지표가 부진할수록 환수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500원 등 고액 동전일수록 더 높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국은행도 최근 주화 환수율이 높아진 것은 경기 부진에 따라 '퇴장 주화'의 재사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용되지 않던 동전들이 재사용되고 이 돈이 다시 한국은행 창구로 환수돼 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가정이나 직장에서 보관 중이던 동전들이 다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주화 환수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