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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검찰이 서면 질의 카드를 꺼낸데는 조사시간을 단축하자는 이유 외에도 여러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면 질의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지성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는 직접 조사에 앞서 쟁점을 파악하고 수사방향을 잡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상문 전 비서관의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이 붙은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측의 방어 논리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당초 노 전 대통령 소환시점은 오는 29일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인 다음달 초로 예상됐습니다.
이를 놓고 '검찰이 정치 일정에 따라 소환시점을 조정하는 것은 스스로 정치 검찰을 자처하는 꼴'이라는 비판이 검찰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
서면질의서 발송을 통해 검찰이 수사일정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이런 비판 여론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서면 조사 문항은 박연차 회장이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600만 달러를 건넨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돈 모두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 전해졌거나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돈이 오간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이번 서면 조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장외 공방을 벌여왔던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사이에 창과 방패의 정면 대결의 막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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