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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엔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참석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가장 사악한 국가'라며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한 항의로 서방 외교관 수십명이 집단 퇴장하는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종차별 철폐회의 개막 연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작심한 듯 이스라엘을 향해 독설을 쏟아 냅니다.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미국과 유럽은 가장 잔인한 인종차별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에 세우는데 기여했습니다.]
항의표시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한 서방 외교관 40여 명이 집단 퇴장했습니다.
야유와 박수가 엇갈리는 가운데 유대계 학생들의 기습시위까지 열려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 직후 긴급 성명을 발표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이란 대통령이 유엔회의를 비난과 분열, 선동의 장으로 이용한 것을 개탄합니다.]
이번 회의는 개막 전부터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이 반기독교, 반서방 분위기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혀 파행이 예고됐습니다.
이란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국내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8년만에 열린 반인종차별회의는 서방과 이슬람권의 갈등만 깊게 만드는 자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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