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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박대성 씨, "기회나는 대로 글 쓸 것"

입력 : 2009.04.21 11:34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허위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가 1심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 씨는 21일 "기회가 되는 대로 글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박 씨가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 쓰는 필명이다.

박 씨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00여일동안 수감돼 있으면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는데 이제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죄로 풀려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글을 계속 쓸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등) 여기까지 왔는데 뭘 망설이겠느냐. 익명이냐 실명이냐는 이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야지 글 내용 중 1~2%가 잘못됐다고 문제를 삼는 것은 합리적 법치주의가 아니라며 검찰의 수사와 구속에 대한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측이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제 막 출소한 상황에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경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소신은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의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돈을 마구 쏟아내는 것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또 "경제가 활성화되고 경제회복 지수가 명확히 나오는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나오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온다면 과연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세금을 줄이고 있지만 재정을 메우는 방법은 세금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것들이 국민들 부담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산을 보호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깨우쳐줘야 한다"며 앞으로 집필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