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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장 사악해"…유엔 인종회의 파행

조정

입력 : 2009.04.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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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방 국가들의 불참으로 난항을 예고했던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가 개막 첫 날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연설을 강행하자 일부 서방 외교관들이 집단 퇴장했습니다.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어제(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장 사악한 인종주의 국가이며 미국, 유럽과 함께 전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우리는 법과 정의, 핵 에너지 개발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프랑스 대사를 비롯한 서방 외교관 40여 명은 연설 도중 집단 퇴장했습니다.

이런 소란 속에 연설은 30분간 계속됐으며 참석자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박수로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 직후 긴급 성명을 발표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란 대통령이 유엔 회의를 분열과 선동의 장으로 이용한 것을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개막 전부터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이 반기독교, 반서방 분위기를 부추길 것이라며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혀 파행이 예고됐습니다.

8년만에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는 30여 개국 정부와 NGO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닷새 동안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