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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수사 '새 국면'…소환 늦어질 듯

김지성

입력 : 2009.04.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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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풀어야할 의혹이 많아진만큼,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아 빚 갚는 데 썼다는 3억원은 사용한 흔적이 없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돈을 전달 받았다는 권 여사의 진술과 달리, 이 돈은 받은 즉시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옮겨져 돈 세탁이 됐고 정상문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돈 심부름만 한 단순 전달자가 되면 정 전 비서관은 처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의 집사 역할을 한 만큼 노 전 대통령에게 의혹이 쏠릴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어제(19일) 기자 간담회 직후 이례적으로 추가 간담회를 자청해 권 여사의 진술이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이 진술을 꿰맞추고 있다는 정황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억 원에 관한 주장이 거짓인 만큼 권 여사가 받아 빚갚는 데 썼다는 100만 달러 역시 의심스럽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이는 결국 노 전 대통령에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한 준비수순으로 보입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이 받은 것으로 새롭게 드러난 돈이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됐을 수 있기 때문에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으로 예상됐던 노 전 대통령 소환 시점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29일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소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