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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만난 조선업계, '수백억 달러 수주' 기대

임상범

입력 : 2009.04.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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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조선업계가 단비를 만났습니다. 브라질의 국영석유회사가 대규모 해양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 한국 업체의 참여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 시추부터 정제, 저장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FPSO, 즉 바다에 떠있는 원유생산저장설비는 대당 평균 가격이 20억 달러나 됩니다.

축구장 4개를 합친 길이에 높이도 100m나 되는 이 시설은 제작 기간만 2년이 걸립니다.

지난해 4백억 배럴 규모의 유전이 발견된 브라질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이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을 찾았습니다.

페트로브라스는 FPSO를 비롯한 420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올해 드릴쉽과 반잠수식 시추선 등 15척을 발주하기로 하고 한국업체의 참여를 타진했습니다.

[아미르 길헤르메 바르바사/페트로브라스 최고재무 책임자 : 한국기업들은 준비가 잘 돼 있고 이 분야 선두업체들입니다. 브라질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를 지켜온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상태입니다.

올들어 단 한 척을 수주하는데 그치면서 최근 몇년간 수주 실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가의 대규모 해양플랜트의 발주는 가뭄의 단비나 다름 없습니다.

[한장섭/한국조선협회 부회장 : 로얄더치셀이라든지 호주회사도 이 쪽에 발주를 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수주해서 배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378억달러 수출로 무역수지 기여 1위를 기록한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