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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활성화…보험이 뒷받침

입력 : 2009.04.20 11:11


올해 상반기 중에 자전거 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가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는 등 '자전거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자전거보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가 조만간 개인용 자전거보험을 출시할 계획이고 롯데손보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도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보험은 자전거를 몰다가 사고를 내거나 당했을 때 사망이나 상해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자전거 파손이나 도난에 대한 보상은 운전자의 도덕적 해이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지금은 LIG손해보험이 창원시, 이천시와 제휴해 단체보험 형태의 자전거보험을 팔고 있다. 해당 지자체가 지역 주민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인데 4주 상해진단이 나오면 40만 원 정도 지급하는 등 보장 범위에 한계가 있다.

보험사들은 자전거보험과 함께 일상생활 중에 다른 사고로 입은 상해도 일부 보장하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 30세 남성 기준으로 일반상해까지 보장하는 상품의 보험료는 7만 원 내외, 자전거 사고만 보장하는 상품은 5만 원 안팎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1997년 개인용 자전거 보험을 내놓았다가 지나치게 높은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감당하지 못하고 2001년 접은 적이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전거는 관리가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실제 도난을 당하거나 타이어가 구멍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이를 악용해서 도난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하고 보험금을 챙기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전거 파손이나 도난에 대한 보상은 자전거 등록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입장이다.

자전거보험 가입이 활발한 일본에선 자전거 등록제의 일환으로 전국 1만6천여 개 정비점이 고객의 자전거에 일본교통관리기술협회가 인증하는 'TS마크'를 부착해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동반자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