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아기엄마 대상 회원제 운영
경제 불황에도 소비의 질과 양을 줄이지 않는 고객층이 있다. 바로 '아기 엄마'들이다.
대형마트는 경기 침체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이들을 고정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회원제를 운영하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맘(Mom)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0∼7세 자녀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유아동 전용 인터넷 클럽인 '맘키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회원 수가 2006년 3월 오픈한 이후 3년 만에 38만 명을 넘어섰고 올 상반기 내에는 4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맘키즈클럽 회원에게 격월로 기저귀, 분유, 유아용품 등 유아동 상품을 1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할인 쿠폰북을 제공하고 어린이 뮤지컬이나 문화강좌 티켓 제공, 도서증정 등의 혜택을 줘 회원 수 확대와 충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가 이처럼 '엄마 고객'들에게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맘키즈클럽 회원 고객과 일반 고객의 구매실적을 비교해 보면 맘키즈클럽 회원의 구매횟수는 일반고객보다 0.6회 더 많았고, 1인당 평균 구매단가는 일반 고객보다 1만9천 원이나 많은 6만7천 원에 달했다. 월평균 구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9만4천 원 가량 높게 나타난다.
경제 불황 속에서도 이들의 구매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1분기 분유(3.6%)와 기저귀(1.6%), 물티슈(7.5%), 유아 의류(3.2%), 유아용품(8.6%) 매출이 다른 상품군에 비해 좋았다.
이런 사정으로 이마트뿐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들도 엄마 고객들을 잡기 위해 회원제를 운영하며 경쟁적으로 판촉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성수점 대강당홀에서 맘키즈클럽과 문화센터의 예비엄마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악 태교, 임산부 체조 등이 큰 호응을 얻어 앞으로도 클럽고객을 대상으로 임신ㆍ육아 강좌를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 역시 2005년 7월부터 유아를 자녀로 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베이비클럽'(36개월 미만)과 '키즈클럽'(3∼7세)을 운영해왔으며, 현재 회원 수는 모두 70만여 명이다.
홈플러스 마일리지 카드 소지 고객 중 임산부나 0∼36개월의 유아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유아성장단계별로 필요한 관련 상품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유아 관련 강좌 무료 제공, 상품 구매 시 포인트 추가적립 등 각종 혜택도 주고 있다.
롯데마트도 2007년 10월부터 36개월 이하의 자녀를 둔 롯데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아이짱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0만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롯데마트에서 이 회원들은 일반고객에 비해 마트 방문횟수가 35% 가량 많고 1회 구매금액도 평균 25%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최병용 상무는 "유아동 관련 상품은 필수 소비재가 많고 불황에도 고급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엄마 고객의 구매력이 높게 나타난다"며 "다양한 서비스와 판촉행사로 맘키즈클럽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