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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서 유치장 탈주범 1주일째 '행방묘연'

입력 : 2009.04.19 10:55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도주한 홍덕기(25)씨가 탈주 1주일이 지났음에도 행방이 묘연해 경찰의 유치장 관리는 물론 탈주범 수사에도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남대문서에 따르면 홍씨는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구속수감돼 있다가 지난 12일 오전 공범 이모(36.탈주 당일 검거)씨와 함께 탈출한 이후 이레째 잠적한 상태이다.

홍씨는 탈주 직후 이씨와 함께 남산 부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내렸으며 유치장에서 신고 나온 수감자용 슬리퍼 대신 운동화를 사 신은 뒤 이씨와 헤어졌다.

이씨는 탈주 당일 오후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서 공중전화를 쓰다가 경찰 수사망에 발각돼 6시간40여분 만에 붙잡혔지만 홍씨는 면목동에서 사라진 뒤 꼬리를 완전히 감췄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1팀과 광역수사대 1팀 등 형사 70명으로 검거반을 구성해 연고지에 대한 탐문을 벌이고 있으며 구속 직전 사용했던 휴대전화 번호 등을 토대로 통신 수사망도 펼쳐놓은 상황.

하지만 홍씨는 경찰이 추정할 만한 연고지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전화도 좀체 쓰지 않으면서 경찰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가고 있다.

현상금 500만원이 걸린 공개수사에서도 신고 전화 4건이 접수됐지만 모두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경찰은 최근 홍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재 홍씨가 서울이나 경기 지역이 아닌 지방에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여전히 홍씨의 은신처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주일 만에 홍씨의 행적이 발견돼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며 "도피 자금도 다 떨어진 것으로 보여 조만간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한복판의 경찰서 유치장을 활짝 열어놨을 뿐 아니라 피의자가 도망친 것도 한참만에 알아챈 경찰이 탈주범을 언제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