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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 호랑이의 최대 적은 호랑이

입력 : 2009.04.17 15:41


멸종위기 야생 호랑이의 최대 적은 다름 아닌 생존경쟁 관계의 호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는 중부 마드야 프라데시주의 2개 국립공원에서 최근 호랑이들간 영역 다툼으로 야생 호랑이 개체수가 줄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들 두 공원에서는 최근 석 달여 사이에 모두 6마리의 야생 호랑이가 숨졌는데, 그 사망 원인이 모두 다른 호랑이와의 싸움 때문이었다는 것.

야생 호랑이는 마리당 최소 대략 60㎢의 서식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인간의 주거지가 팽창하고 관광객용 숙박시설이 호랑이 서식지를 위협하면서 서식지가 좁아진 호랑이가 다른 호랑이의 서식지를 넘보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호랑이들 간에 사투가 잦아졌다는 것.

실제로 이들 두 국립공원 내 1천500㎢의 야생 호랑이 서식지에는 최근 75∼105마리의 호랑이가 살고 있어 과밀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 산림보호국의 수하스 쿠마르 국장은 "호랑이는 자신의 서식지를 공유할 수 없을 만큼 개체수가 늘어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며 "그러나 계속되는 개발로 호랑이가 이주할 공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 수컷 호랑이의 영역에 다른 수컷이 침입하면 두 호랑이 중 약한 개체는 싸움 끝에 쫓겨나거나 죽임을 당한다"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