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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하루종일 괴로운 땀, 다한증의 모든 것

입력 : 2009.04.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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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예영 씨는 남들은 모르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손발에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인데요.

[이예영/서울시 동작구 : 사춘기 넘어가고 학교 다니면서부터 손에 땀이 많구나 다른 친구들 보다. 그렇게 인지하게 되면서 내가 다한증을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한증으로 인한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컴퓨터로 일을 시작한지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손에서 땀이 솟는데요.

수시로 수건으로 손을 닦아도 키보드에 그대로 땀이 묻어납니다.

이번엔 메모를 하는 예영 씨.

채 몇 줄 써보기도 전에 순식간에 땀으로 글씨가 번지는데요.

얼마나 땀이 많이 나는지 휴지가 금세 이렇게 젖었습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흐르는 땀!       

손수건으로도 감당되지 않아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닦는데요.

요즘처럼 기온이 높아지면 증상은 특히 심해집니다.

[이예영/서울시 동작구 : 봄이 된다거나 여름이 될 때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서 많이 붓는 현상 때문에 신발신기도 어렵고 손이 늘 통통하게 부어있으니까.]

그야말로 24시간 내내 땀에 젖어있는 생활!

고민 끝에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았는데요.

그 결과 예영 씨는 주로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 다한증으로 진단됐습니다.

[이남호/피부과 전문의 : 땀을 분비하는 기관이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인데 이 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이 분비가 됩니다. 이 신경전달물질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분비가 되면 결국 땀샘이 지나치게 자극을 받아서 다한증이 생기게 됩니다.]

다한증은 전신뿐만 아니라 몸의 어느 부위에나 나타나지만 손과 발, 겨드랑이의 다한증이 가장 많은데요.

스트레스나 자극을 받거나 긴장을 하면 땀이 더 심하게 납니다.

또 음식을 먹을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도 일종의 다한증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남호/피부과 전문의 : 미각적인 자극이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땀을 흘리게 하는 경우를 저희들이 미각 다한증으로 규정하고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냄새만 맡아도, 즉 후각적인 자극에 의해서 땀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후각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다한증은 대부분 사춘기 무렵에 시작되고 환자의 절반 정도는 유전의 영향을 받는데요.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은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평소습관을 바꿔볼 필요가 있는데요.

[신호승/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흉부외과 교수 : 안면부나 음식에 의해서 땀이 나는 분들은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것을 피하시면 좋고요. 손, 겨드랑이 이런 곳에 땀이 나시는 분들은 돌발적인 상황에서, 다시 말해서 당황스런 상황에서 대개 땀이 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회피 하시는게 좋겠죠.]

또,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자주 씻고 털이 많을 때는 제모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이런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된다면 교감신경 절제 수술, 땀샘 제거수술, 보톡스 주사로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방법도 시도해 볼만 한데요.

보톡스 주사는 비수술적 요법이라는 가장 큰 장점이 있지만 고가인데다 7~8개월 정도만 효과가 지속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감추려 애쓰면 애쓸수록 더 악화되는 다한증.

생활습관을 바꾸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알아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