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16일 혼잡한 커피숍 등에서 여성들의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 로 박모(3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1일 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원모(25.여)씨의 지갑을 훔친 뒤 지갑 속의 신용카드로 1천만원을 인출하는 등 2007년 1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40여 명에게서 1억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후 곧바로 PC방으로 가 인터넷에 접속한 뒤 훔친 지갑 속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통상 10여분 내에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파악하는 방법은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20여 개의 훔친 신용카드로 인출한 돈이 5천3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박씨는 주로 붐비는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화하느라 소지품 관리를 소홀히 하는 여성들을 범행대상으로 골랐고, 훔친 돈을 모두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2년 이상 상습적으로 범행한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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