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물건을 살 때 해당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져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환경부는 생산과 소비, 폐기 등 상품이 나타나서 사라질 때까지 발생하는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포장에 새겨넣은 제품 22개가 출시됐다고 15일 밝혔다.
출시 제품은 LG 드럼세탁기, 코카콜라, 웅진코웨이 정수기, 경동 나비엔 보일러, 해태 감자칩 등으로 포장에 '기후변화대응' 마크와 배출량을 밝히는 숫자가 새겨져 있다.
배출량은 코카콜라가 168g, 햇반이 275g, 리바트 장롱이 213㎏, 나비엔 보일러는 31t 등으로 제품이 한평생 내보내는 이산화탄소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기후변화대응' 제품이 국가가 제품군별로 제시한 최소 감축목표를 달성하면 '저탄소상품'으로 한 단계 높은 인증을 받게 되고, 나아가 인증제가 확산하면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도 있다.
이 같은 '탄소성적표' 제도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노력을 기업으로부터 이끌어내고 소비자들에게는 저탄소 제품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성적표지가 상품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생산공정을 당국에 공개하면서까지 인증을 받으려 한다"며 "소비자는 인증제품을 구입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자사 매장에서 탄소성적표를 부착한 상품에 대한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영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탄소성적표지 제도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인증 비용과 탄소성적표지 교육ㆍ홍보비로 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영국 외무부의 '전략 프로그램 펀드'에 포함된 '세계경제 저탄소 고성장 촉진 지원금'으로 지난달 말 열린 한-영국 정상회담에서 협의된 내용이다.
환경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만의 장관과 김상일 환경산업기술원장, 마틴 유덴 주한 영국대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인증업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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