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을 앞두고 군소후보들 바람이 거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대 정당 모두에서 선거를 2주 앞두고도 '5대0'의 공포가 회자될 정도다.
아직은 자조 섞인 농담에 가깝지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개 지역 어느 하나 양당 모두 낙승을 자신할 곳이 없다는 방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5대0'의 성적표가 현실화될 경우, 양당 모두에서 '책임론'이 제기되며 깊은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텃밭'이 적신호다.
한나라당의 경우 친이 정종복 전 의원과 무소속인 친박 성향의 정수성씨 사이의 '친이-친박'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경주가 문제다.
영남권은 한나라당의 절대적 지지기반이지만, 이미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친박 무소속, 친박 연대 후보들에게 판판이 깨진 전례가 있다. 경주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가 강한 지역이다.
최근엔 정수성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이명규 의원을 통해 사퇴압력을 가했다는 주장까지 제기, 예측이 어려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역시 'DY-신건'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되며 낙승을 기대했던 전주 덕진과 전주 완산갑에서 불안한 싸움을 하게 됐다.
특히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이어 15일 신 건 전 국정원장 역시 전주 완산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며, 전북 지역에서 '무소속 돌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커진 게 사실이다.
정 전 장관 공천 파동에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까지 악재가 겹쳐 호남민심이 돌아앉을 여지가 높아진 점도 '안갯속 판세'의 한 요인이다.
울산 북구의 경우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진보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현실적으로 어느 당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영남권인 만큼 한나라당이 '경제살리기'를 내걸고 박대동 전 예금보험 공사 사장을 전략공천, '수성'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된다.
인천 부평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경합우세'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은 어느 한 쪽으로 여론 향배가 기울지 않은 지역.
게다가 지역기반이 탄탄한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천명수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 역시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한 관계자는 "돌발변수가 잇따르며, 이번 재.보선에선 자칫하다간 거대 정당이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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