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문전성시의 경제학] 불황 탈출! '군대식 맛집'

입력 : 2009.04.14 18:29

동영상

젖 먹던 힘까지 다하는 정신이 아름답다.

불황, 올 테면 와!

두렵지 않다!

[대한민국 군인정신이 최고!]

이 아니면 잇몸으로 7번 쓰러져도 8번 일어서는 뚝심!

톡톡 튀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파이터들의 화려한 신고식을 기대하시라

추억의 멋과 맛까지 살린, 불황 탈출구를 찾아 지금부터 출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으니.

무조건 튀고 보는 것이 살길~

우렁찬 음악 소리부터 거리를 장악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먹어 봐~

입 서비스부터 확실히 해두니, 손님들 돌격행진이 이어지고.   

가게 안은 북적북적.

그 주인공 소개하면 불판위에서 쇼쇼쇼 벌이는 고기!

[총알갈비!]

[쫄병갈비!]

[특전살!]

뭣이라?

총알이라 했겠다?

부르는 이름 또한 개성이 철철~

깜찍한 웃음사례에 손님들 마음부터 활짝.

대장보다 높은 오성장군 등장이오, 오성통삽겹!

특전살, 총알, 공군갈비까지 다양한 고기를 만끽할 수 있다.

불판 위에서의 뜨거운 설전 뒤로하고 그 맛 한번 보면, 두 손 두 발, 모두 항복?

[손님: 최고에요.]

[구민정/손님 : 맛있어요.]

고소한 이집 고기 특유의 풍미는 바로 이것!

참숯으로 1차 훈연된 고기를 손님상에 내기 직전 오븐기에서 구워 맛을 업시킨 것이 그 비밀. 

[이순영/음식점 직원: 진공오븐기에서 육즙이 빠지지 않게 다시 구운 걸 손님상에서 다시 숯불로 구워드려요.  그러면 굉장히 부드럽고 숯불로 하기 때문에 고기 냄새가 없고 맛있어요.]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한 손님이 있었으니, 현역 군인? 

[강석용/손님: 예비군 훈련 끝나고요. (군복입고 오면) 공짜로 준다고 해서 왔습니다.]

가게 구석구석 이색적인 멋과 볼거리까지 더한 세심함에 옛 생각이 절로 나면 뱃 힘까지 발휘.

맛있어서 좋고, 소중한 추억이 있어 더 좋다.

[구민정/손님: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하면 참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이런 곳에 와서 같이 접하고 느껴보니까 더 재미있는 곳인것 같아요.]

[강석용/손님: 맛으로 먹고, 추억으로 먹으니까 맛이 두 배가 되네요.]

[권오택/손님(영상편지) : 전차부대 권오택이야! 옛날에 나하고 사이 좋았던 동기생들 한번 만나고 싶다.]

가게 문을 연지 두 달 째.

불황 속에서도 기분 좋은 출발은 쭉 이어지고 있다는데.

[권오석/음식점 직원: 남성분들한테 옛날에 힘들었던 때 군대에서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으샤으샤 하는 기분으로]

험난한 고난 속에서도 모두가 하나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

그 진한 향수가 우리들 마음까지 풍요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한때 허기진 설움을 달래주며 우리의 대표간식으로 자리 잡은 라면!

눈물 젖은 라면을 먹어보지 못한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라면 하나로 인생대역전에 성공한 라면의 왕 중의 왕, 짜자잔!

[임형태/음식점 주인: 누구나 끊일 수 있는 게 라면이라지만 아무나 다 맛있게 끊일 수 없습니다.]

점심시간 되기 전부터 가게 앞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치르데, 아니 뭐가 그렇게 특별해요?

[김영희/손님 : 색다르니까, 그 맛에 자꾸 오는 것 같아요.]

색다른 라면이라?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다 알고, 여자라면 어디선가 한번쯤 봤을 법한 이것은! 

[박향화/손님 : TV에서 본 것 같아요.]

[이인/손님 : 반합은 전쟁 나갈 때 총만큼 중요한 자기 밥줄이죠.]

그렇습니다.

이것은 군인들의 밥그릇!

닳고 닳은 냄비라면에 식판라면까지 그릇에서부터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솔직히 얼마나 맛있어요?

[강창식/손님 : 좀 개운해요. 야채국물 맛이 느껴져요.]

[이승용/손님 : 파는 라면은 인공조미료 때문에 거친 느낌이 나는데 여기는 그런 느낌이 없어요. 덜 자극적이에요.]

별반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라면!

때문에 더욱 까다로운 것이 라면의 두 얼굴.

환장 하겠네~

그러니까 좀 시원하게 읊어 줘.

적당한 물과 불, 그리고 재료의 타이밍, 이 3박자를 기본에 충실!!

라면 조리경력 10년.

일단 기본기는 군 생활에서 스스로 터득한 솜씨.

여기에 주인장의 특별 노하우는 이 채소육수!

[임형태/음식점 주인 : 어떤 토핑이냐에 따라서 나트륨이 더 올라갈 수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데 채소육수를 넣으면 확실히 많이 떨어집니다. 10%이상 떨어진다고 봐야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토핑으로 라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것!

변화무쌍한 라면의 변신은 여전히 현재진행중~ 

그런데 10년째 변하지 않는 단 하나는 애지중지, 이 군용그릇!

추억의 맛, 도대체 어떤 맛인가요?

[최승균/손님: (군대에서 먹었을 때) 라면을 태어나서 처음 다시 먹어보는 기분이죠.]

[강창식/손님: 객관적으로 (군에서 먹던 라면보다) 객관적으로 이게 더 맛있지 않을까요?]

여성들에게는 이색적인 맛을, 남성들에게는 진한 추억을~

그 꾸준한 인기행진에 맛 집에서 컵라면에 봉지라면까지 출시!

[임형태/음식점 주인: 추억에 중점을 뒀고요. 그런데 그게 지속적으로 가긴 어려웠고요. 라면을 먹다보면 맛이라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통성에 기반을 둔 맛 자체로 또 승부수 를 내걸었습니다. 비주얼과 맛과 마케팅 이 세개가 결부되서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가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위기의식에 대한 불굴의 도전정신이야말로, 불황 속 돋보이는 최고의 활약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