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터프한' 오바마에 미국 보수진영 찬사

입력 : 2009.04.14 09:42

소말리아 해적문제서 단호함 선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붙잡혀 있던 미국인 선장을 성공리에 구출해내자 그간 오바마 대통령을 못마땅하게 여겨오던 보수진영에서 모처럼 찬사가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해적들에게 '물렁물렁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단호하게 발포명령권을 미 해군 지휘관에게 부여하는 등 군통수권자답게 침착하고 과단성있는 의사결정과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이날 에드 풀너 이사장 명의로 된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풀너 이사장은 성명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리처드 필립스 선장의 동생이 헤리티지 재단의 중동문제 담당 선임연구원이라는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면서 "그가 구출됐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고 미 해군 특수부대의 탁월한 작전 수행능력과 대담함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 평소 곱지않은 칼럼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해 왔던 보수논객들도 오바마 '칭찬릴레이'에 가세했다.

작가 겸 칼럼니스트인 S.E. 컵은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의 여론광장에 13일 올린 기고문에서 "그가 정말 대통령처럼 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의 순간에 참작하게 움직이면서 강철같은 결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기작가 겸 '살리 앤드 배니스터 공공정책' 연구소 소장인 크레이그 셜리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이번 인질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는 침착하고 신속하게 행동해 인질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했던 전임 대통령들인 로널드 레이건과 테디 루스벨트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계승했다고 치켜세웠다.

물론 진보진영도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을 평가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대럴 M. 웨스트 부소장은 "필립스 선장 구출은 굉장한 뉴스"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들이 준동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전략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웨스트 부소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박이 납치돼 있는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들과 연대해 상선을 무장하고 해적들 근거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해적들에게 그들의 행동에 대해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교통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의 (해적들에 의한) 공격을 막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을 계속해야만 한다"면서 "그들(해적들)의 창궐에 맞설 준비가 계속돼 있어야 하고, 해적질을 한 자들은 잡힌다는 점을 확신시켜 줘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