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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꿈틀'…은행 주택담보대출 '급증'

박민하

입력 : 2009.04.13 20:36|수정 : 2009.04.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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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동산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의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96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3억6천만 원까지 떨어졌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이 아파트 122제곱미터형은 올들어 1억 원 가까이 가격이 뛰었습니다.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데 사려는 사람은 늘고 있습니다.

[용인시 수지구 공인중개사 : 최근에 와서는 한 달에 4~6건씩 각 업소마다 거래가 이뤄지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요즘은 투자 손님들의 발걸음이 많은 것 같아요.]

가격 상승을 수반한 아파트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2월 한 달 동안 주택담보대출은 3조 3천억 원 늘면서 부동산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6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해 이자 부담이 적어졌고, 은행들도 담보 위주의 안전한 장사에 치중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투기지역 해제와 미분양 주택의 양도세 완화 등 규제 완화 혜택이 집중된 경기 지역에서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외로 빠른 일부 지역의 집 값 상승세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부사장 : 집값이 대세 상승 사이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부지역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앞으로 집값이 실물경기에 따라서 출렁일 수 있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신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움직임을 보임에따라 정부는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 문제에대해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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