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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달러 누구에게?…"권 여사 진술 모순돼"

김지성

입력 : 2009.04.12 20:06|수정 : 2009.04.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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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는 100만 달러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권 여사는 빚을 갚는데 썼다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와는 모순되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빚을 갚는 데 100만 달러를 사용했다는 권양숙 여사의 진술이 검찰 수사 내용과 거리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홍만표 대검수사기획관은 "권 여사가 자기 주장에 대해 말씀을 많이 했다"고 밝혀 권 여사가 자기방어적 진술에 치중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100만 달러가 전달된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07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직원 131명을 동원해 100만 달러를 환전했고, 29일 당일 청와대에 급히 전달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부부가 해외 순방을 위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하기 바로 하루 전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 돈이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유학하던 아들 건호 씨에게 생활비 등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이 돈을 달러로 요청해 출국 직전 급히 전달 받은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 검찰이 권 여사와 건호 씨를 잇따라 소환한 것도 이런 정황 때문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 여사와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서 100만 달러의 구체적인 전달 경위와 사용처를 상당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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