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서 후보단일화와 선거연합을 통해 '반(反)MB 연합전선'을 구축, 선거 승리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한다는 진보정당의 재보선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반MB 연합전선'의 양대축 가운데 한 곳인 울산 북구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12일 현재 후보단일화 방식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부평을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선거연합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울산 북구 재선거의 경우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애초 14일 이전에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그 이전까지는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당이 한 달여 만에 어렵게 합의한 단일화방식 중 일부(민주노총 노조원 투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며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면서 다시 난관에 빠졌다.
단일화의 한 축인 민노총이 선관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15일까지 단일 후보를 정할 수 있을지도 불명확하다.
특히 진보신당이 15일을 후보단일화 시한으로 정하고 있어 자칫 단일화 자체가 불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보정당이 단일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민노당의 선거연합이 관심을 모았던 부평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진보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노당 강기갑 대표가 최근 만나 `선거연합'을 논의했으나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민주당이 공천한 홍영표 후보가 자당 당론과 배치되는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장을 지낸 경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 내에는 2010년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부평을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특히 울산북구 단일후보가 진보신당 후보로 결정될 경우 민노당이 부평을에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부평을의 노심(勞心)이 갈라질 수밖에 없어 민주.민노당 모두 어려운 게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