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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29 재보선 악재 극복할까

입력 : 2009.04.12 09:52|수정 : 2009.04.15 16:52

'MB정부 심판론' 되살리기…부평을 올인


민주당이 4.29 재보선을 앞두고 불거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사건이라는 대형 악재의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정 전 장관 공천 내홍과 또다시 짙게 드리운 노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현 정부 중간심판론이 실종될 위기에 처하면서 참패론이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선 5개 지역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13일 영남,호남,수도권 등 권역별 선대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노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전 정권 심판론'이 제기되는 흐름을 막아내면서 현 정부 심판론과 견제론의 불씨를 되살리는데 전력투구한다는 구상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12일 "바닥 민심의 고민은 먹고 사는 문제이며 결국 현 정부의 경제실정이 최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인천 부평을 올인한 모습이다.

정세균 대표가 19대 호남 지역구 불출마 카드로 배수진을 친 것도 기득권 포기로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차원과 무관치 않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이 지역에서 열린 `GM대우 회생 방안' 토론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15일께 열리는 재보선 출정식을 부평을에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선거기간 당직자도 대거 투입키로 했다.

민주당은 산자부 차관 출신의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가 경제실정 책임에서 자유롭지않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GM대우 전신인 대우차를 근거로 노동운동을 했던 홍 후보와 대비, `토박이 일꾼 대 낙하산 인사'의 구도를 내세우기로 했다.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경합우세'라는 게 당의 판단. 하지만 재보선 특성상 투표율이 저조하고 `반(反)MB' 진영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듯한 양상이어서 안심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텃밭인 전주 지역 2곳에서는 무소속 돌풍 차단이 급선무.

정 전 장관과 김근식 후보가 맞붙은 덕진에선 `통일전문가 신구 대결', `당 후보와 당을 버린 후보' 구도를 유도하되, 정 전 장관의 지역내 영향력에 밀릴 가능성이 큰 만큼 내심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가길 기대하는 눈치이다. 대신 완산갑 선거를 텃밭의 간판으로 내세운다는 복안이다.

'정동영 동정론'이 완산갑으로 확산, 자칫 텃밭 2곳 완패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는데도 주력키로 했다. 벌써부터 지역에서 무소속 연대설이 고개를 드는데다 덕진 탈락자 일부가 무소속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

당 관계자는 "덕진 선거로 전선이 이완되는 부분을 완산갑으로 상쇄하면서 그 힘을 수도권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가 오히려 여권에 역풍이 될 소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