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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정치인, 환경에 위험 많아"

입력 : 2009.04.11 13:57


독실한 불교신자인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불자들을 상대로 정치인의 고충을 털어놨다.

주 수석부대표는 이날 동국대 정각원에서 열린 토요법회 불교대강좌에서 불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와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 '박연차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는데 탐욕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정치인은) 환경에 위험이 많다"며 "5선 의원들이 같이 저녁을 먹는데 교도소에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두명 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나도 부패한 정치인을 볼때 얼굴이 화끈거리고, 국민들도 이들을 `도둑놈'이라고 말한다"면서도 "정치인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그들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호위호식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예전에는 특권을 많이 누렸는데 이제는 차량 지원 등의 비법적 특권은 많이 없어졌다"며 "정치인은 자녀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점 등 어려운 점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 수석부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와 폄하가 유독 심하고 국회의원의 재선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가장 낮다"면서 "정치도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재선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 극심한 정쟁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의원들끼리 '밀고 당기기'를 하는 나라는 소말리아, 대만, 우리나라 등 세 나라 밖에 없다"면서 "이것을 해결하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법안 상정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민주화가 되면서 의회 권력이 훨씬 강해졌다. 국회에서 예산을 안 주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대통령과 국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밖에 주 수석부대표는 과거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은 경험과 판사 시절의 재판 사례 등을 토대로 불교에서 강조하는 인과응보를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