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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불 계속 확산…지뢰로 현장 진화 어려워

(TBC) 박철희

입력 : 2009.04.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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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오후 포항시 대보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가에도 불이 번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산불 현장엔 지뢰가 묻힌 곳도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능선 곳곳이 벌겋게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메마른 수풀과 나무들이 속수무책 타들어가고 바람을 탄 불씨가 날아다니며 불을 옮겨놓습니다.

밤사이 강한 바닷바람이 계속되면서 불길은 곳곳으로 걷잡을 수 없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민가 마당에 자리한 농기계 창고는 화마를 견디지 못해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최흥규/창고 피해 주민 : 눈 오듯이 불꽃이 그렇게 쏟아져요. 어떻게 뭐, 대책이 없어요.]

[하재술/경북 포항시 대보면 : 아이고, 심장 뛰어서 말도 못해요.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주민들 동원하는데 가만히 멍하게 산만 쳐다보고.

어제 오후 4시 20분쯤 포항시 대보면 강사2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밤사이 북쪽으로 3킬로미터를 번져 대보리까지 올라왔습니다.

당국은 입산자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5헥타르 정도로 15시간이 지난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군시설 보호를 매설된 지뢰가 아직도 현장 곳곳에 남아있어 진화인력이 접근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산불 진화대원 : 철조망 쳐놓은 곳 안쪽으로 지뢰가 매설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겁이 나서 안에 못 들어갑니다.]

주민 수십명이 한때 대피했고 소방차 40여대가 마을 앞에 저지선을 구축해 확산방지에 힘을 쏟았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지금은 헬기 11대와 공무원, 해병대원 등 3천여명이 한꺼번에 투입돼 일제히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