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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내 삶과 투쟁 역사가 되는구나…"

입력 : 2009.04.09 17:35

'김영삼기록관 기공식'에 유력정치인 대거 참석, 이 대통령.이상득 전국회부의장, 축하화환 보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리스트'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9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록전시관 건립공사 기공식 첫 삽을 떴다.

전직 대통령들의 퇴임후 행로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인 터라 김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 기공식은 유달리 주목을 받았다.

이날 기공식은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 전 대통령 생가앞 광장에서 열렸다.

거제시에서 34억원의 사업비, 1천347㎡ 부지에 연면적 593.96㎡ 규모로 건축하는 지상 2층의 전시관은 전시관, 자료열람실, 자료보관실, 휴게실, 사무실 등으로 이뤄지며 내년 봄에 준공될 예정이다.

전시관에는 YS의 출생과 학창시절, 25살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등 야당 시절, 대통령 집권기 등 일대기가 전시된다. 국가 예산으로 대통령 개인 기록관이 건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안경률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구 민주계 출신 여권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YS 최측근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박 진, 이병석, 권영세, 정병국, 이성헌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신영균 상임고문,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김기춘 김용태 전 의원 등 과거 문민정부 시절 국정을 좌지우지했던 옛 민주계 '실력자'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한승수 총리, 고 건 전 총리,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이석채 KT사장 등 정계 인사들의 화환도 줄을 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일부 현금을 빌린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이 사람이 걸어온 역정을 기록으로 남겨 전시한다는 것은 분에 넘치는 영광이요 보람"이라며 "나 자신의 삶과 투쟁이 이제는 역사가 되는구나 하는 인생무상의 소회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32년에 걸친 군사 독재에 맞서 죽음에 무릅쓰고 투쟁하던 그때가 바로 어제같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모범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민주주의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따뜻했던 인간 김영삼 대통령이 이 자리에 영원히 살아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건강 만세'를 외쳤고, 김수한 전 국회부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삶은 헌정사 그 자체"라며 기록관 건립을 축하했다.

김덕룡 특보는 "김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투쟁이 아니었다면 민주화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고, 친박연대 서 대표는 "늦었지만 전시관을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좌파 정권 10년 동안 역사왜곡이 너무나 가혹했다"면서 "기록관 기공식을 시작으로 문민정부의 업적이 올바른 역사적 재평가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득 전 부의장은 8일 오후 YS측에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