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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un 문화현장] 중년 로맨스 '오랜 친구…'

입력 : 2009.04.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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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돌과 강나리는 대학교 1년 때부터 35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단짝친구입니다.

[장돌 : (너를) 신입생환영회 끝나고 처음 봤는데,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보고 이상하게 생긴 아이라고 퇴짜놨다고 펑펑 울었잖아.]

[나리 : 살고 싶으면 여기서 그만해라.]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 싸우는 사이지만  두 사람 만큼 서로의 아픔을 헤아려 주는 사람이 없죠?

김장돌은 이혼으로, 강나리는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외롭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리 : 선 봐서 제발 나한테 술 먹자고 하지말아라.]

[장돌 : 자신 없다. 예전 아내도 나한테 질려서 이혼하자 했고, 남편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다.]

비가오면 포장마차로 스트레스 쌓이면 낚시터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장돌은 나리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장돌 : 너하고 나하고 30년 넘게 만났는데 그동안 데이트 한 번 못했네. 지금이라도 데이트 신청하면 받아줄래?]

나리는 장돌의 마음을 외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리와 함께 일하던 6살 연하의 방송국 PD가 나리에게 프러포즈를 하는데요.

[나리 : 나는 안된다 했잖아.]

[정PD :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나리 : 프러포즈 한 번 절박하네.]

이 광경을 목격한 김장돌! 여기서 물러날 수 없죠?

PD를 단념시키기 위해 치사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장돌 : 내가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은 강나리가요 (성격이) 깐깐하고 깐죽거리는데다 주먹은 또 얼마나 센데요.]

[정PD : 괜히 묘한 데서 경쟁심리 갖지 마세요.]

작전에 실패한 장돌!

이번에는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데요.

나리는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나리 : 나는 너를 남자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실망감과 배신감에 휩싸인 장돌!

결국 나리에게 이별을 선언하죠?

[장돌 : 그동안 고마웠다. 나 이제 더 이상 네 친구 아니다.]

장돌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

[장돌 : 나 (고향) 간다.]

그를 배웅하러 간 나리는 서운한 마음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합니다.

그렇게 떨어져 지낸 지 두어 달!

장돌은 나리의 딸이 함을 받는 날 그녀를 찾아오고, 나리는 장돌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를 따뜻하게 받아줍니다.

결국 35년의 우정은 깨졌지만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됐는데요.

중년 관객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관객들은 부모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입니다.

[관객 : (Q. 연극 관람 소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됐던 것 같습니다.]

[관객 : (Q. 연극 관람 소감?) 나이드신 분들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코믹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멀티맨과 톡톡 튀는 대사, 관객 참여코너가 연극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