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쌍용차 감원책, 노조와 채권단이 변수

입력 : 2009.04.08 14:30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가 8일 전체 인력의 37%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계획을 토대로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천600여명에 이르는 감원은 노조의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인 반면 채권단이 보기에 따라서는 미흡한 수준일 수 있다.

이처럼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는 노조와 채권단이 이번 쌍용차의 인력 감축안에 대해 얼마나 동의할 수 있느냐가 회생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쌍용차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이 회사에 대한 기업가치 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 여부가 존망을 가르는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규모 감원..노조 대응 주목 = 쌍용차가 발표한 '인력 37% 감원방안'은 외부 컨설팅업체가 분석한 이 회사의 유휴 인력 규모를 토대로 나온 것이다.

쌍용차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고된 부분이지만 이를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생산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비대해진 생산구조를 효율화하고 자금난을 해소하려면 쌍용차의 감원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만약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큰 변동없이 수용하면 나머지 부족자금은 일부 설비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하는 방식으로 채워넣을 여지가 있으므로 회생을 위한 첫 단추가 채워지는 셈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거의 10명 중 4명 꼴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대해 노조가 반발할 공산이 크다.

노조는 전날 신차 개발기금 1천억원을 스스로 담보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12억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까지 제안했지만 대규모 감원이라는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온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감원책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감원을 무조건 거부하다 보면 자칫 법정관리 자체가 무산되고 파산 수순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