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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도 안가는데.." 불황에 국내 관광객 급감

김태훈

입력 : 2009.04.07 12:24|수정 : 2009.04.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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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우리 국민들,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먼 걸음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10% 이상 늘던 국내 관광객수가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여행객으로 북적이기 마련인 금요일 오후 김포공항.

예년과 달리 평일 오전처럼 한산합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부터 줄기 시작한 내륙노선의 승객수는  32%나 감소했습니다.

[곽승훈/항공사 직원 : 요즘 경기침체로 기업의 출장 수요가 줄면서 내륙노선의 수요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상대적으로 교통비가 싼 버스 이용객도 줄고 있습니다. 

1월과 2월 전국 고속도로의 버스 통행량은 지난해 26만 8천 대에서 올해 25만 2천대로 6% 줄었습니다.

승객이 줄지 않은 유일한 내륙 운송수단은 철도.

기름값 부담에 자가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서울-천안, 서울-광명 노선 같은 출퇴근용 단거리 노선 승객수는 늘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객들이 급감하면서 열차 운행 수익은 4% 감소했습니다.

[김귀연/서울역 역무과장 : 단거리  고객은 출퇴근 각종 할인제도로 인하여 고객이 많이 늘어난 반면, 장거리 고객은 경기 침체로 인하여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주 5일제가 도입된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했던 국내 관광객수도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교통 관련 업계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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