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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함유 원료 '탈크'란 무엇인가?

입력 : 2009.04.06 16:24


아기 파우더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은 이들 제품에 쓰인 원료인 '탈크'와 관련이 있다.

탈크라고 하면 거창한 성분 같지만 우리 말로 활석이다. 초등학교 시절 과학 시간에 표면이 가장 무른 암석이라고 배운 광물질이다. 약사법에 따라 고시된 '대한약전'에는 '탈크'라고 표기하지만, 국어사전에는 '탤크'로 돼 있다. 원어인 'talc'를 읽는 방법의 차이이다. 처음부터 활석이라고 했으면 혼동이 없을 텐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굳이 생소한 용어인 탈크로 표기하고 있다.

탈크의 주요 성분은 마그네슘으로 불에 잘 타지 않고 열과 전기가 잘 전달되지 않으며 분말끼리 잘 달라붙지 않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도료, 종이, 내화·보온재,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문제는 탈크가 석면을 함유한 사문암과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채굴한 탈크에 석면이 남아있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탈크를 가공할 때 석면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은 식약청의 무지 속에 이런 공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탈크는 북미와 중국 동북부, 프랑스 등이 주산지인데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제품들은 주로 중국에서 수입됐다. 식약청은 아기 파우더에서 석면이 나온 뒤인 지난 2일에야 뒤늦게 석면을 제거하지 않은 탈크를 의약품과 화장품 등의 원료로 쓸 수 없도록 조치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