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성공적인 부분이 있었는지, 아니면 이를 실패 사례로 봐야 할지를 놓고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 국장을 역임한 헨리 오버링 예비역 중장은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로켓 발사의 첫 단계에서 성공을 거뒀고 단계별 로켓 통제 능력도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이 2단계, 3단계 발사체와 탑재물의 분리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과제를 남겼다면서도 북한이 사거리 면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그로 인해 생기는 위협에 대비할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하버드대학 벨퍼 연구소의 국제문제 전문가 윌리엄 토비 씨도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잠재적인 핵물질 혹은 기술 수출 가능성이 진정 중요한 측면"이라며 "이 부분이야말로 세계적으로 기본적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하버드대학의 위성 추적 전문가 조너선 맥도웰 씨나 워싱턴 소재 연구기관 NAF의 군사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 씨 같은 이들은 북한의 이번 로켓을 기술적 측면에서 실패작으로 간주했다.
뉴욕타임스(NYT)의 6일자 인터넷판 보도에 의하면 맥도웰 씨는 "(북한의) 미사일이 어떤 형태의 단기적 위험 요인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했고, 루이스 씨는 1998년부터 이어진 북한의 장거리 로켓 개발 시도를 거론하며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실험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이스 씨는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잦은 실패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북한 미사일) 체계의 신뢰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민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UCS)'의 데이비드 라이트 수석연구원 역시 이번 로켓 발사가 2006년 사례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에 그쳤고 "제조 부문에서의 반복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 정부에 대북 협상을 위한 "기회의 창을 열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지만, 미군 북부사령부(USNC)는 브리핑에서 "미사일의 1단계 추진체가 동해로 떨어졌으나 그 이후 단계에서는 탑재물들이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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