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그 후 1년

이정은

입력 : 2009.04.06 09:40|수정 : 2009.04.06 11:42

"김연아의 눈물 이해…태극기 걸렸을 때 내 나라 대표했다는 생각에 북받쳤을 것"

동영상

박사과정의 여성 공학도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되면서 국민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끌었던 이소연 씨. 우주에 다녀온지 1년이 됐지만 그때의 열기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동안 이소연 우주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 이소연 씨 반갑습니다.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이소연 : 지난 1년동안 일주일에 3~5번 많을땐 더 있고요. 전국 방방곡곡에 우주에 관한 강연다니고 있습니다.]

- 우주에 다녀온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심경은 어떻습니까?

[이소연 : 그때는 되게 정신없이 바빠서 정신이 없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1년전에 정말 갔다왔나 의심이 될 때도 있고 가끔은 TV에서 제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때가 있거든요.꼭 다른 여자가 우주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 우주에서 체류한 열흘동안 이소연씨는 숨겨놓은 끼를 맘껏 발휘하며 한국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무중력상태에서 초파리 수명을 알아보는 등 과학 실험 열여덟가지도 해냈습니다. 이 가운데 수십년후 우주에 사람이 살게될 때를 가정한 식물생장실험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소연 :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면 꽃들이 다시 피었을 때 모양이 바뀌기도 하고요. 줄기나 가지모양이 바뀌는 현상들이 일어났어요. 저도 우리나라도 벼씨앗, 무씨앗 코스모스, 무궁화, 우주에 다 가져갔는데 지금 제가 가지고 내려와서 파종을 해서 심어보고 있고요. 현재는 자라고 있는데 꽃이 피면 바뀌었는지 똑같은지를 비교해볼수 있을거 같아요.]

- 물과 공기를 마음껏 누릴수 있는 지구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소연 : 우주정거장 400킬로밖에 안 벗어났는데 그위에서 물먹고 숨쉬고 하는게 너무 힘들거든요. 돈도 많이 들고 노력도 많이 들고. 그런데 400킬로아래서는 아무 노력하지않고 숨도 쉬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위에서는 되게 부럽거든요. 이게 참 감사한 일인데 모르고 살았구나 이런 생각도 하게됐어요.]

- 귀환 당시 비상착륙에 따른 부상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이소연 씨. 귀국환영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소연 : 기쁨과 그 다음에 힘들었던 과거에 대한 소회,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눈물이 났던거같아요. 사실, 안 울려고 노력많이 했어요. 울면 약해보일거 같아서 이를 악물었는데도 흐르는 눈믈은 어떻게 할수 없더라고요.]

- 김연아 선수가 눈물흘리는거 봤어요? 그 느낌을 이해하시겠네요?

[이소연 : 네 이해할거 같아요. 아마 그 친구도 힘든 과거가 쫙 생각났을거고 태극기가 걸렸을때 저게 내 나라 내 조국 그리고 저 나라를 대표해서 뭔가를 했구나라는 생각에 아마 복받쳤을거 같아요.]

- 외부 강연과 과학기술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연 씨가 숙소에 있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쉴때면 주로 음악을 듣는다는 그녀는 요즘 클라리넷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소연 : 이게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영화에서 최민식 씨가 트럼펫으로 했던건데 제가 사실 이 음악듣고 너무 좋아서 배우려고 마음먹었다가 이제 시작한거예요. 일찍 퇴근하면 가끔 연습하고 있습니다.]

- 오는 7월 나로우주센터에서 소형위성체가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번째 소형위성 발사국이 됩니다. 우주개발을 둘러싼, 선진국들의 각축전에 한국도 도전장을 내게 된 셈입니다. 이소연 씨는 앞으로 인류의 꿈을 실현시킬 우주개발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소연 : 대한민국도 우주강국이 될 수 있고, 내가 만든 로켓이 우주에 갈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또 그러기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데 그분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도 제가 어느정도 할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