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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주가와 환율 모두 좋은 흐름을 보여왔는데, 이번 로켓 발사가 금융시장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죠?
<기자>
네, 금융당국은 어제(5일)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비상대책회의까지 가졌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는 건데요.
시장은 일단 로켓 발사의 부정적 영향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됐던 악재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덜할 것이라는 겁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요.
지난 1993년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발사 위협이 있었던 건 모두 6번인데, 이중 4번이나 주가가 올랐습니다.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것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인 겁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미국과 일본의 로켓 격추 시도가 없었고, 또 발사 이후 추가적인 군사적 대응이나 충돌이 없었던 만큼 단기간의 출렁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금융시장은 금방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이번 로켓 발사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북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조만간 피치나 무디스 같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로켓 발사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외화 채권 발행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3%대 초반으로 떨어진 신용위험가산금리, 즉 CDS 프리미엄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은행과 기업들의 조달 금리가 높아지는 물론,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향후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데요.
북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 수위가 강화되고 대결구도로 치닫는다면 북한 리스크는 실제의 위협으로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로켓 발사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같은 남북 경협도 타격을 받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남북관계가 경색돼있었는데, 이번 로켓 발사로 인해 남북 경협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2004년 가동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상주 인력이 절반 가까이 준 것은 물론, 최근에는 출입과 철수마저 통제되는 상황이 빈발했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로켓 발사마저 이뤄지면서 개성공단 운영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이 납품기일을 지키지 못할 것을 걱정해 주문을 취소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7월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전면 중단됐는데요.
이번 사태로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더 불확실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남북 경협 당사자들은 이번 로켓 발사로 사업 자체가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취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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