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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크 위험' 식약청만 나몰라라…업체 자체검사

조성원

입력 : 2009.04.04 07:24|수정 : 2009.04.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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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베이비파우더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있다는 소식 들으셨을 텐데요. 식약청이 이미 5년 전 외부 기관에 의뢰한 용역보고서를 통해 원료가 되는 '탈크'라는 물질의 위험성을 알고도 이제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004년 한 대학에 의뢰해 제출받은 연구 보고서입니다.

연구진은 탈크를 포함해 모두 6종류의 원료를 안전성 재평가가 필요한 원료로 규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결론냈습니다.

그러나 그 뿐이었습니다.

이후 미국과 유럽 연합이 속속 석면이 있는 탈크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지만, 연구 결과가 나온 지 5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식약청의 사후 조치는 없었습니다.

[김은정/식약청 화장품평가팀장 : 석면이 포함된 탈크에 대한 부분은 지금 외국의 어떤 화장품 규정이 따로 된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누락이 된 것 같습니다.]

식약청만 모른다고 할 뿐 업계에서도 탈크의 석면 오염 가능성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화장품 업체들은 탈크에 석면이 들어있는 지를 확인하는 검사를 이미 몇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탈크를 사용한 화장품 현황을 자체 조사중인 화장품 협회에는 지금까지 84개사가 보고했는데, 1개의 소규모 제조사가 석면 탈크를 판매한 덕산약품에서 탈크를 구입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는 석면 검출여부를 자체 조사 중이며 추후에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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