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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도 멋 부리고 싶다! 남성복 '화려한 변신'

남주현

입력 : 2009.04.03 20:52|수정 : 2009.04.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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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황이면 가장 먼저 매출이 주는 분야가 남성복이라지만, 최근 꽃미남 열풍을 타고 화려한 패션 요소를 살린 남성복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단순하고 튀지 않는 실용적인 남성복은 이젠 옛 얘기입니다.

색상과 디자인은 여성복 못지않게 화려하고 몸매와 디테일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제(2일) 막을 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남성복 컬렉션은 17차례나 열려, 전체 쇼의 43%를 차지했습니다.

2년 전 2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는 2006년 13개에서 지난해 20개로 급증했습니다.

[장광효/남성복 디자이너 : 우리나라는 지금 개발도상국에서 성장기가 돼서, 굉장히 멋을 부리고 잘난 체도 하고, 누리고 싶어하고 있거든요. 남자들도 이제 멋에 신경을 쓰는 시기가 됐죠.]

2, 30대 젊은 남성들은 전통적인 신사복을 벗고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활용할 정도로 패션에 대한 관심은 여성들 못지않게 구체적입니다.

[김한희/직장인 : 팔찌나 반지 같은 게 옷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남들이 멋있다, 예쁘다 그런 얘기를 했을  때 기분도 좋고.]

남성잡지도 호황입니다.

한 남성패션지의 경우 2004년 이후 판매량이 30% 가량 늘었습니다.

[민희식/남성패션지 편집이사 : 남자들이 관심이 많아지니까 남성 시장 쪽에서 상당히 매출이 신장된 것은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것과 비례해서 남성지 시장도 상당히 커졌다고 봅니다.]

불황일수록 외모와 패션을 통해 돋보이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욕구는 더 강렬해지고 있다는 것이 패션업계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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