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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흐름 단서' 박연차 홍콩계좌 내역 곧 입수

김정인

입력 : 2009.04.03 07:36|수정 : 2009.04.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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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연차 회장의 로비의혹 수사 소식입니다.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의 계좌 내역이 곧 검찰에 전달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줬다는 5백만 달러의 흐름을 밝힐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다음주쯤 홍콩사법당국으로부터 전달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인 APC사의 계좌들과 연결계좌들의 거래내역을 받는대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자료들을 통해 차명으로 받은 APC 배당이익 685억을 포함해 박 회장의 해외 비자금 규모와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모 씨에게 전달됐다는 5백만 달러의 성격과 최종 종착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한 노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2007년 서울 모 호텔에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50억을 투자하겠다고 말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연 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5백만 달러를 수수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전·현직 의원 10여명의 후원금 내역을 검토한 결과,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과 권경석 의원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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