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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담' 효과?… 미국·유럽증시 급등세

최희준

입력 : 2009.04.03 07:23|수정 : 2009.04.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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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정상회담 결과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사흘째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우지수 216포인트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급등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장중에는 지난 2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8천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9주 연속 6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체 실업자가 570만명을 넘어섰다는 사상 최악의 고용 지표가 나왔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 악재를 간단히 제압한 하루였습니다.

먼저, 런던에서 뜻밖의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G20 금융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1조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을 IMF등을 통해 세계 경제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한 것입니다.

이 돈이 경제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동유럽 국가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월가의 분석입니다.

또, 미국 금융 회계 기준 위원회가 시가 평가 기준 완화 방안을 승인하면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가 평가 기준 완화로 금융 기관들이 장부에 기재된 자산의 가치를 좀더 높게 평가할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의 이익이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2월 공장 주문이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지수의 급등을 이끌었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는 폭등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이 오늘(3일) 기준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0.25% 포인트 인하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을 강력히 시사한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가 폭등을 이끌었습니다.

내일은 미국의 3월 실업률이 나오고, 다음주부터는 최악으로 예상되는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됩니다.

따라서 이같은 악재들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보면 이번 상승세가 약세장에서의 일시적 상승인지 아니면 정말 대세 상승이 시작된 것인지를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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