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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우려 속 G20 정상회의 개막

입력 : 2009.04.02 10:33|수정 : 2009.04.02 10:36

미국·영국 정상 "회담 성과 낙관"…프랑스·독일은 신중 대응


세계 경제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 경기 회복 방안과 금융시스템 규제 강화 방안 등 공동 현안을 논의, 세부 이행방안을 담은 합의문을 이날 발표한다.

정상들은 특히 최근 경기 침체의 와중에서 심화되고 있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자유무역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금융기구의 재원확충 등 개혁방안과 조세 회피처에 대한 규제 강화 등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각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의미있는 합의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금융 부문에 대한 규제 강화에 걸림돌이 될 만한 '잘못된 타협'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일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조화(Harmony)'"라고 강조했다.

FT는 "전 세계 산업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20개국의 정상들이 현재와 같은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공통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며 타협안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각국 정상들은 1일 밤(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주최로 버킹엄 궁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해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만찬을 주재한 브라운 영국 총리는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경제 회복 및 개혁을 위한 세계적 차원의 계획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면서 이번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환영 만찬이 열린 버킹엄 궁을 비롯, 런던 도심 곳곳에는 경찰 5천명이 배치되는 등 영국 사상 최대규모의 병력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4천여명에 이르는 반(反) 자본주의 시위대와 환경단체 회원 등은 이날 금융가인 '시티' 곳곳에 모여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 트라팔가 광장을 향해 거리 행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에 나선 시민 1명이 사망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