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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해안에 '유류사고' 타르볼 재유입

입력 : 2009.04.01 09:57

합동조사단, 신안군과 무안군서 현장조사


전남 서해안에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 '타르볼(tar ball)'이 다시 발견됐다.

1일 한국해양연구원과 신안군 등에 따르면 최근 신안군과 무안군의 해안 및 개펄과 김 양식장에서 타르볼이 발견됐다는 어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합동조사단이 지난달 26일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에는 국토해양부, 국립수산과학원, 무안군청, 신안군청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무안.신안.영광 등 3개 지역 피해대책위원회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지정한 손해사정업체 한국해사감정(KOMOS)이 참여했다.

조사단은 신안군 지도읍 어의도의 해안에서 타르볼과 기름이 묻은 방제 물품을 거둬들여 해양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김 양식 발에 묻은 타르볼은 3일로 예정된 2차 조사에서 수거해 분석할 계획이다.

또 지도읍 봉리와 무안군에서도 타르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2차 조사 범위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어민들은 이번에 발견된 타르볼이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밀려왔던 타르볼 가운데 아직 방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라고 추정하면서, 이 때문에 발생한 추가 피해가 신안에서만 김 양식장 5천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진 신안 피해대책위원장은 "2월 중순부터 타르볼이 유입돼 김 색깔이 누렇게 변했다. 이 때문에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예년에 7~8차례 이뤄지던 김 수확도 이번에는 2~3차례에 그쳤다"며 추가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타르볼 분석을 맡은 해양연구원은 타르볼이 재유입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지만 구체적인 유입 경로와 발견 경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양연구원 남해연구소 임운혁 박사는 "무인도나 방제가 소홀했던 해안에 남아 있던 기름이 모래 등 다른 물질에 섞이면서 비중이 높아져 물 속에 들어간 뒤 조류에 쓸려 다니다가 기온 상승 등의 요인으로 다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