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는 만국 공통언어와 같은 게임이다"
전 세계 캐주얼게임의 신화 테트리스의 명개발자 알렉스 파지노프(Alexey Pajitnov) TTC(The Tetris Company) 최고게임디자이너는 3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 테트리스의 성공이 가능했고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게임에 특수한 문화적 배경이 포함되면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게임 이용자가 나뉜다"며 "테트리스는 이 같은 배경 대신 추상적인 규칙으로만 진행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중립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파지노프 최고게임디자이너는 게임에 대한 애정을 개발자의 첫 번째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게임 개발에는 창의성과 독창성, 게임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을 많이 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트리스 역시 처음에는 자신이 즐길 게임을 만든 것이 첫 시작이 됐다고 파지노프 최고게임디자이너는 회상했다.
그는 "처음 게임을 완성하고 스스로도 재미있어서 게임을 멈출 수 없을 정도였고 모든 사람이 좋아할 것도 예상했다"면서도 "그러나 개발 25주년을 맞은 현재와 같은 세계적 대성공은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파지노프 최고게임디자이너는 최근 캐주얼게임 시장의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80년대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캐주얼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도 사업적 측면은 기대할 수 없었다"며 "90년대말, 2000년대 들어 캐주얼게임이 다시 인기를 얻고 시장도 성장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나 매일 15~20분씩 게임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지노프 최고게임디자이너는 개발자로서의 미래를 테트리스의 지속적인 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대신 테트리스의 다음 버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쉬운 버전과 어려운 버전, 그리고 국제대회 등을 위한 e스포츠 버전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저작권사인 NHN이 좋은 서비스를 하고 있어 만족한다"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테트리스는 1985년 모스크바 아카데미 컴퓨터공학 연구원이던 파지노프에 의해 탄생했으며, 이후 25년간 세계 곳곳에서 PC게임과 비디오게임, 모바일게임 등으로 총 1억4천만장 이상이 팔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NHN의 한게임이 단독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