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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에 군사대응 반대"

입력 : 2009.03.30 10:17|수정 : 2009.03.30 10:36

"일본, 미사일 격추 반대할 수 없어…북한 유고시 주변국과 협력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인터뷰에서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겠다고 한 것은 미사일이 일본 영해에 떨어질 것에 대비한 자국민 보호 차원이고, 자국민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종 목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고 남북간 공조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강경 대응이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따라서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하지 않으려고 하며, 북한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놓기 위해 개성공단은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북한이 극단적 방법을 자꾸 쓰게 되면 추가적 협력 문제는 아무래도 고려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강경 대남 조치가 계속될 경우 대북 경협이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세계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고 있고 6자 회담 멤버인 중국, 러시아도 반대 입장"이라면서 "이는 우주 발사체라고 주장하지만 탄도 미사일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짧게는 북한의 협상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으리나는 것을 북한이 알게 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북한 미사일 요격 실패시 북한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시스템 부재를 드러내고 북한에 좋지 못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일본도 이런 부분을 전제로 해서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평화적 통일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북한에 어떤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국에 의해 점령된다든가 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고 북한 유고시에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같은 국가들과 밀접히 협력할 것이며 이런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북한 군부 쿠데타 등 북한 붕괴시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그런 시나리오를 가정할 수는 있지만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의 하나로 들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좀 경직됐다는 사실과 (북한의) 핵프로그램 진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뒤 "현정부의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로 북한을 대하는 것일 뿐 과거보다 경직된 정책을 펴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식량지원 등 인도적 측면에서는 가능하다면 다른 것과 연계하지 않고 지원할 자세도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