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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 봄 향기 '물씬'

장선이

입력 : 2009.03.29 20:55|수정 : 2009.03.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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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느새 3월의 마지막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 봄의 향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휴일 표정은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맨살의 산자락이 초록 옷을 입는 날.

행여 잔뿌리라도 다칠까 조심조심 어린 나무를 옮깁니다.

묘목들이 잘 자라 헐벗은 산을 푸르게 채워주기를 기원하는 손길엔 정성이 가득합니다.

식목일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나무심기 행사엔 신혼부부 250쌍이 참여해 5천 그루의 나무와 푸른 꿈을 함께 심었습니다.

마을 한가득 샛노란 양탄자가 펼쳐졌습니다.

가지마다 소담스레 맺힌 노오란 산수유 꽃 길엔 봄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치악산엔 때아닌 눈꽃이 만발했습니다.

눈 덮인 정상엔 색색의 복장을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봄 속의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산악인들은 올 한해도 푸른 산 건강하게 지켜주십사, 마음을 담아 제사를 올립니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산과 들에 꽃이 핀다는 음력 삼월 삼짇날, 남산 한옥마을에는 꽃지짐향이 가득합니다.

찹쌀반죽을 노릇노릇 익힌 뒤 진달래를 올려 부친 꽃지짐 맛은 비길 데 없는 일품입니다.

[윤은정/서울 상도동 : 우리 조상님이 3월 3일날 화단을 먹는다고 해서 저희 아이들하고 한번 나와봤어요. 그래서 구워서 야외에서 먹으니까요,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화창하고 건조한 날씨에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29일) 전국 곳곳에서 6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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