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의 AP통신은 오늘(29일) 긴급 기사에서 김연아의 성을 바꿔서 여왕을 뜻하는 '퀸연아'로 썼습니다. 또 김연아의 우승을 '여왕의 즉위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대기록에 떠들썩했던 외신들의 반응,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가 링크에 들어서자 미국 NBC 방송은 어제의 감동을 떠올렸습니다.
[미 NBC 방송 중계진 : 김연아 선수는 어제 하루종일 관중들을 전율케 했죠.]
첫 번째 연속 점프부터 탄성을 쏟아냈습니다.
[미 NBC 방송 중계진 : 트리플 플립, 트리플 토우,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후에도 연이어 완벽한 점프를 선보이자 아예 말문이 막혔습니다.
마지막 스핀 동작에서는 피겨를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NBC 방송 중계진 : 팬들은 (기술을 보고) 점수를 따지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연기에 휩쓸리고 싶어하죠. 그게 지금 김연아가 해낸 겁니다.]
합계 200점을 돌파하자 찬사는 극에 달합니다.
[미 NBC 방송 중계진 : 여성 최초로 200점을 넘어섰습니다. 김연아는 마술과 같은 존재입니다.]
외신들도 일제히 김연아를 '여왕'으로 칭했습니다.
'여왕의 즉위식'이라는 표현을 쓴 AP통신은 김연아가 빙판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였다고 칭찬했습니다.
유니버설 스포츠는 아예 메인 화면에 '여왕이여 영원하라'는 제목을 달았고, LA 타임스는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 언론은 고개 숙인 아사다 마오의 사진과 함께 김연아에 밀려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고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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