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름 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봤던 태안 안면도에서 다음 달에 국제 꽃박람회가 열립니다.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꽃잔치 준비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렁주렁 열린 조롱박이 꽃박람회 손님을 기다립니다.
색깔과 모양이 가지각색인 조롱박은 하루가 다르게 멋진 터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송영창/꽃박람회장 조성부장 : 개막일까지는 약 2만 개의 조롱박이 달릴 것으로 예측을합니다.]
야외 공원에도 풍년화와 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때이른 기온상승으로 튤립, 수선화 등 알뿌리식물이 웃자라 주최측은 그늘막을 치는 등 개화시기 조절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에 이어 2번째인 국제 꽃박람회는 다음달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꽃지해수욕장 주변에서 열립니다.
7개 실내전시관과 15개 야외공원으로 구성된 이 곳 꽃박람회장에서는 모두 57종 1억 송이의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전시관에는 기름피해 복구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100만 송이 꽃터널을 만들고, 당시 피해현장 사진도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완구/충남도지사 : 12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우리 태안을 살려주셨습니다. 꽃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희망과 용기와 꿈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꽃박람회 조직위는 11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계획입니다.
천 6백여억 원의 소득 창출과 3천여 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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