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멜라민 분유파동으로 세계를 떨게 했던 중국에서 또 다른 먹을거리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금지약물을 먹여 사육한 돼지고기 때문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광동성 광저우시의 돼지 판매시장입니다.
이 곳을 통해 반입된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검역이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돼지 유통업자 : 살처분한 돼지 손해 배상금은 누구한테서 받아야 하나요? 시장은 보상해주겠다고 말만 하고 있어요.]
광저우에서만 지난 23일 70여 명에 이어 25일에는 14명이 돼지고기를 먹고 발열과 근육경련,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조사결과 환자들은 식중독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클렌부테롤이라는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육업자들이 돼지의 살코기를 늘리기 위해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을 사료에 첨가했고, 검역 과정도 형식적이었습니다.
[돼지 유통업자 : 검역원들은 오는 대로 통과시켰어요. 돈만 받으면 그냥 통과시켰어요. 검사는 없었어요.]
하얼빈 등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환자들이 발생해 위생당국이 관련성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베이성에서는 중국술을 마신 주민 3명이 숨지고, 입원환자까지 속출해 먹거리 불안감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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