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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자신도 놀랐다!…'불멸의 연기' 대기록

이성훈

입력 : 2009.03.28 20:06|수정 : 2009.03.28 21:48

76.12점으로 역대 최고 기록 3.88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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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마치 스스로 무아지경에 빠진 듯한 무결점 연기였습니다. 세계의 강자들과 라이벌들이 모였지만, 한국의 김연아를 따라올 선수는 없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현지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링크에 들어섰습니다.

'죽음의 무도'의 선율과 함께 우아하고 힘있는 연기가 빙판을 수놓았습니다.

김연아는 첫 기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탄력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점프 트리플 러츠는 말 그대로 교과서였습니다.

완벽한 자세와 회전수로 가산점 1.6점을 챙겼습니다.

스핀은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우아한 손짓과 매혹적인 눈빛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습니다.

2분 50초의 꿈같은 연기가 끝나는 순간 김연아는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오서 코치는 펄쩍 펄쩍 뛰며 환호했습니다.

모든 관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76.12점.

김연아 자신도 깜짝 놀라 얼굴을 감싸고 기뻐했습니다.

지난 4대륙대회에서 세웠던 최고 점수를 무려 3.88점 끌어올린 새 기록이었습니다.

[김연아 : 4대륙대회 때보단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만큼 더 많은 점수를 얻을 거라고 생각은 못했어요. 너무 시작이 좋아서 너무너무 기쁘고.]

2위인 캐나다의 로셰트와는 8.22점 차이, 3위 아사다 마오에는 무려 10점 이상을 앞섰습니다.

김연아는 이제 피겨여왕을 넘어 세계 피겨의 전설의 대열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내일(29일) 프리스케이팅은 김연아의 위상을 확인하는 축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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