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 녹듯이 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 금방 녹아내리는 눈처럼 화나 짜증이 바로 풀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죠.
하지만 봄 눈이 이 말처럼 호락호락한 것만은 아닙니다. 워낙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겁기 때문이구요. 또 내렸다 하면 폭설로 이어지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 5월에도 눈 내려 "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까지 눈이 온 경우는 언제일까요?
기상청의 관측기록을 살펴보면 대관령에 내린 눈이 가장 늦게까지 내린 기록으로 나타나 있는데요. 1981년 5월 17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5월의 중순에도 눈이 내렸다니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데요. 지구촌의 기후계가 본격적인 온난화모드로 들어서기 전이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최근 10년동안은 3월 30일이 마지막 눈 기록 "
하지만 온난화가 시작된 이후에는 5월에 눈이 내렸다는 기록을 찾아보기 힘든데요.
최근 10년동안의 기록을 보면 2001년 3월 30일에 전국에 내린 눈이 가장 늦은 봄 눈이었습니다.
도시별로 가장 늦은 봄 눈 기록을 살펴보면 강릉의 경우 1917년 4월 28일에 내린 눈이 마지막 눈이구요. 서울은 1911년 4월 19일에 눈이 내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 무거운 봄 눈 조심 "
앞서 전해드린 것 처럼 봄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매우 무겁습니다. 이 때문에 시설물에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봄 눈은 겨울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기중 수증기의 양이 많기 때문에 한 번 내렸다하면 폭설로 이어지기 일쑤여서 더욱 걱정스럽지요.
실제로 지난 2004년 3월 5일에는 대전이 49cm의 폭설이 쏟아져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구요. 다음해인 2005년에는 부산에 30cm가까운 폭설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목요일 오후에는 홍천의 일부에 40cm안팎의 기습폭설이 쏟아져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났습니다.
" 꽃샘추위, 일요일에 풀려 "
이번 주말 날씨는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다만 토요일 아침까지는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중부지방의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맴돌겠는데요.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일요일에는 포근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토요일 오후에는 중부지방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구요. 일요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봄꽃축제가 한창입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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